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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옹이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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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조회 417회 댓글 0건 작성일 20-07-0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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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Zattz-9X1M

시네마 천국은 영화가 음악이고 음악이 영화 일정도로 영상과 음악을 땔 수 없고

영화들을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는 명곡들을 많이 작곡하셨는데요.

왠지 하늘 나라에서 더 멋진 곡들을 작곡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음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ㅠ 엄청 좋아했었는데

존 윌리엄스나 한스 짐머는 OST를 들으면 " 아~ 그 영화" 라거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
모리꼬네의 음악은 그냥 영화와 어울리면서도 동시에 영화와 떼어놓고 음악만 들어도 독자적으로 완성된 느낌이라 참 좋았어요.

앞으로 오랜 세월 동안에도 당신의 음악은 계속 모두에게 들려질 거고 그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겁니다.

탐라에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https://youtu.be/sJQ32q2k8Uo

명작 중의 명작이고, 어떤 분은 지겨워하실, 그리고 어떤 분은 시계태엽 오렌지를 떠올리실지도 모를, 베토벤 9번 합창 입니다. 2012년 Proms에서 바렌보임이 지휘한 버전입니다.

* 어디까지나 제가 들은 걸 꿰어맞춰서 생각한 거니까 틀린 부분은 사정없이 좀 얘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실 4악장과, 그에 시를 얹은 5악장이 베토벤이 가장 하고 싶었을 이야기인 게 뻔하죠. 그런데 이 4악장을 전개하는 방식이... 1, 2, 3악장에서 나왔던 주요 멜로디를 불러온 후, 응 그거 아냐 하고서 슥슥 지우고 새로운 멜로디를 아주 조용하게 꺼냅니다. 베이스와 첼로가 시작하고, 바순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선율을 연주하며, 비올라와 세컨 바이올린, 퍼스트 바이올린, 그리고 오케스트라 전체가 살아납니다. 그 순간, 합창단이 언어를 멜로디 위에 얹기 시작하며 이 모든 것이 새로운 의미를 띠기 시작합니다.

"오, 친구여, 이 노래가 아닐세! 좀 더 즐겁고 기쁜 노래로 노래하세!(O Freunde, nicht diese Töne! Sondern laßt uns angenehmere anstimmen, und freudenvollere!)"

바리톤의 이 서두로부터, 베토벤은 인간의 승리를 선언합니다. 천사 케룹은 신 앞에 서고, 그대의 날개 머무는 곳에 모든 인류는 하나가 되며, 백만인이 서로 손을 잡고 말입니다. 사실 4악장 서두에 왕의 1악장, 신의 2악장, 문학의 3악장을 모두 부정하고 이성의 멜로디를 세운 시점에 이건 예견된 사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youtu.be/InxT4S6wQf4?t=6m51s

사실 그는 이미 3번 교향곡 에로이카에서 이 짓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신을 찬양할 때나 썼던 Eb major로 1악장을, 그나마도 서두마저 생략하고 빵! 빵! 때린 후 신적인 영웅을 찬양했다가, (그에게 실망했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2악장에서 그를 장사지낸 후, 4악장에서는 뜬금없이 자신이 전에 써먹었던 프로메테우스에서 테마를 가져온 멜로디를 늘어놓습니다. 신에게 대항해 인간의 이성의 승리를 찬양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는 20년 후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형태로 이성의 승리를 선언합니다. 이 시점에서 더 이상, 고전적인 양식으로는 새로운 것을 말할 수 없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새로운 음악이 나왔죠. 인간은 이미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그 승리를 더 찬양해 봐야 무엇하겠습니까. 즐겨야죠. 새로운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바로 낭만파 음악을 만들었고, 인류의 진보에 대해 낙관적이었으며, 서로에게 갈등이 생겨도 뭐, 귀찮으면 그냥 다같이 크게 한 번 싸우자. 모든 싸움을 없애기 위한 큰 싸움을 하고 나면 더 이상 싸우지 않겠지 이런 낭만적인 생각을 한 족속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차대전이 터졌죠. 그리고 나서는 아 시바, 인간은 원래 위대한 존재가 아니었나봐 하면서 온갖 것들이 새롭게 나오기 시작합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끼워맞추다보니 이렇게 맞더군요.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음. 브람스가 내놓은 1번 교향곡의 4악장입니다. 고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LP복각판입니다.

https://youtu.be/QDkTTpn04U4?t=35m45s

베토벤 9번 4악장과 너무도 닮았죠. 9번을 오마주하면서도 나름 다르게 하려고 몇십년을 애쓴 브람스였지만 저 같은 막귀가 보기에도 너무 뻔한 오마주였습니다. 한스 폰 뷜로가 "이건 베토벤 10번인데?"라고 말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죠.

어... 뭐랄까. 베토벤 9번과 브람스 1번의 4악장을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면 같은 이야기도 이렇게까지 다른 방식으로 전개해서 말할 수 있구나 하고요.

https://youtu.be/sJQ32q2k8Uo?t=47m50s

같은 교향곡의 4악장입니다. 베토벤은 직선적이기 이를데 없습니다. 이것이 진리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라고 강렬하게 때립니다. 그 강렬함은 너무나 압도적입니다. 반박이 불가능합니다. 한 시대를 끝내고 다음 시대를 열어젖힐 힘조차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9번 4악장에서 그 멜로디의 제시 방식이 그러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진리를 제시합니다. 그 진리에 의해 인류는 신 앞에 서서 환희를 느낍니다.

반면 브람스는 대놓고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마추어에서 브람스를 연주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제 소리를 제 때에 제 크기로 정확하게 내어서 모든 것이 앙상블되지 않으면 정말 어설프게 들리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1번 교향곡부터 거의 완성된 형태로 자신의 이야기를 내놓았던 브람스니만큼 1번 교향곡에서도 그 솜씨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모든 멜로디, 모든 악기가 포용되고 넓게 전개되다가, 저 천상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호른 소리와 함께 승리의 선언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 승리의 선언은 베토벤처럼 강하지 않습니다. 자 우리 다 같이 이겼다 싶은, 다독다독거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후회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재작년에 제가 소속되었던 동아리에서 OB YB 할 것 없이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이 브람스 1번을 올렸는데, 저는 무모한 짓 한다고 생각하고는 참여하지 않았거든요. 현실적인 여러 난관도 있었고요. 그때 무리해서라도 한 번 시도해 볼 걸 그랬나... 하고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쓸 때는 이런 잡다한 횡설수설을 쓸 계획이 없었는데, 글이란 게 그러네요. 제 스스로 가지를 붙여버리네요. *
*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 있으시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 저는 그때 졸업반이라 후배들이 5번 올리는 걸 밑에서 보기만 했었죠.
뭐... 사실 핑계고 그 때 직장인 오케스트라에서 세헤라자데를 하느라 바빴지만...

저도 제일 좋아하는 교향곡입니다.! 4악장 들으면 민해경생각도 나고-!!! 저도 이곡으로 연주회했었는데 와 어렵더라고요. 객원 막 충원하고, 활싱크로 때우고. (그런데 실제 연주회때는 브람스가 백배 이상했다는건 함정)

2악장 호른 솔로도 그렇고 4악장 후반 트럼펫과 함께 금관악기 모두 함께 메인주제 치고 나가는 부분 정말 좋아합니다ㅋ 항상 연주가 끝나면 금관악기 연주자분들에게 존경심이 무럭무럭 나오더라구요.ㅎㅎ

차이코프스키 5번 하면... 2악장 호른 솔로...! ㅋ ㅑ... 그리고 4악장 시작할 때의 빰- 빠바밤- 빠바밤 빰- 부분도 정말 좋아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차이코프스키 5번 교향곡에 애착이 많습니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구요. 이 댓글을 보시는 다른 회원분들 5번 들으세요 두번 들으세요!! 저도 소싯적(?) 이 곡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했었지요. 처음 차이콥5번을 했을때 그 충격은... 뭐 이딴 어려운 곡이 다 있나 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곡들보다 너무너무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차이콥 특유의 장중함과 웅장함이 저에게 열심히 연습하라고 힘을 불어넣어 주더라구요 ㅎㅎ
가끔씩 음악을 듣다보면 그 시절이 떠오르곤 해서 그립더라구요. 이제는 뭐 어디 오케스트라 들어갈 일도 없지만 집에 먼지만 쌓여가는 악기 케이스를 보면 이걸 처분을 해야하긴 할거 같은데 없애자니 너무 아까워서 그냥 방치중이네요 ㅠ

브람스는... 나만 잘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모두가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잘 해야 하는데, 아마추어 오케에서는 그게 어렵죠 ㅎㅎ 누군가는 꼭 실수를 하게 되어 있... 사실 저희 오케에서 브람스 할 때도 "망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들을때마다 베토벤의 확신에 놀라게 됩니다. 저 시대 사람들은 "이성의 승리"를 저렇게나 믿었던 걸까? 하고요.
뭐... 그걸 차치하고라도 곡이 너무 아름답죠 ㅎㅎ

저도 "티타임에 이런 거 올라올수도 있지 뭐"하고 배에 힘 꽉 주고 썼는데, 막상 쓰고 나니 부끄러움이... 감사합니다.

제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있었는데 브람스는 정말 어럽더이다. 할만 한거 같았는데 뭔가 소리가 덜컹덜컹 거린달까. 웽알웽알 거린달까. 저희도 아주 예전에 브람스 1번 했었는데 폭망...의외로

순서대로 베토벤 9번 듣고 있는데 오우잉.....뿅...

초보자도 읽을 수 있는 글이라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이거 이상으로 커트라인을 잡으면 티타임에는 논문만 올라와야 할... 베토벤 9번이나 브람스 1번은 저처럼 클래식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 곡이잖아요. 악장별 구성과 브람스와의 관계를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드디어 기생충을 보았습니다. 미국촌동네에도 개봉하다니 신기했네요.

아무튼 거기 나오는 이선균씨를 볼때마다 저는 예전의 우리 선희라는 영화에서 술취해서 파고!, 가고! 하던 기억이 나서 웃게 됩니다. 그 부분 이선균씨와 정재영씨의 대화를 잘라내서 노래에 넣어 봤는데(박자도 좀 맞추고 ㅋ), 장기하씨의 랩 비슷하게 들려서 재밌네요. 아무튼 파고 가고 해야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홍상수감독의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이런걸로 문제삼지는 않겠죠;;

https://soundcloud.com/bananaco/dig-and-go

(아 내말 들어봐!! 내말 들어봐 내말 들어봐 내말 들어봐)

끝까지 파봐야 끝까지 이렇게 파봐야 가는거고
끝까지 이렇게 파봐야 아는거고
끝까지 파고 가고 가고 파야 아는거지
뭐가 좋은지 뭐가 중요한지
뭐가 좋은지 내가 누구인지

(야 됐고, 끝까지 파는 건 좋은데,)

끝까지 파보면 끝까지그렇게 파보면 알게되지
끝까지 그렇게 파보면 알게되지
끝까지 파고 가고 가고 파면 알게되지
너의 한계를 네가 누구인지를
네가 못하는 게 무언지를

파고 또 가고 가고 또 파고
파고 또 가고 가고 또 파고

(끝까지 파봐야…. 끝까지 파봐야 파봐야 가는 거고, 끝까지 파봐야 가는 거고, 끝까지 파고 가고, 끝까지 파고 가야 나를 아는 거잖아요? 그죠? 그리고 끝까지 파고 가고, 파고 가고, 파고 가고…)
좋은음악 많이아시는데 이런것도 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고 또 가고 파고 또 가고~
멜로디 중독성있네요 역시 멜로디 메이커 바나나코우님!

사실 동작이랑 같이보는게 더웃깁니다 ㅋ
https://youtu.be/om9Th6dVs5E

락이 참 어려운거같아요 본성이 락커인사람은 별생각없이해도 락이 나오는데 그렇지않으면 짱구를 많이 굴려야되고 ㅎㅎ

으왕ㅋㅋㅋ 파고가고 중독성 있네요. 락 너무 잘만드심ㅠㅠ 실제 밴드버전으로 들으면 더 좋겠어요

선 추천 후 감상!

감사합니다 ㅎ 혹시 오아시스 좋아하셨나 모르겠네요. 제가 만든거 중에 제일 오아시스 비스무리하게 나왔네요

뭔지 찾아봤더니 번역서비스네요 ㅋ 세상 변하는걸 따라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제 취향입니다.

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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